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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17일차 -

Campkim 2021. 8. 18. 01:20

회사를 나오고 공부시작한지 거의 3주가 다 되어 간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나서 부터 적어도 자정~1시까지는 해온 것 같다. 그럼에도 더 열심히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오버페이스 하는날에는 2~3시까지 하게 되는데, 여지없이 다음날 아침에 힘들어서 일찍 못 나가고, 일찍가더라도 제정신으로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내 페이스에 맞춰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알고리즘을 시작하고 열심히 공부한지 2주정도 되었다. 풀어보니 수학문제, 논리문제 같아서 재미있는 것 같다.

다만 5시간 넘게 생각해도 내 힘으로 당일에 해결이 어려운 문제도 마주치는데, 시간에 쫒겨서 결국 해답을 찾아보게된다ㅜㅜ

 

아직까지 과정을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지만, 문제를 스스로 풀지 못하고 해답을 볼 때면 기분이 다운된다.'왜 나는 이렇게 작성하지 못했을까', '분명 매주 지식이 쌓이고 코드를 짜는 방법도 조금씩 느는 것 같은데,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유능한 개발자들도 처음에 이렇게 어려워했을까..' 라는 생각에 답답한 마음도 들고 개발자로서의 나의 자질에 대해 의심이 들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럴때면 정글에온 알고리즘을 처음 접해본 날을 떠올리기고 스스로를 독려하기로 했다. 불과 얼마전에는 사칙연산과 기초적인 입출력 문제풀이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익숙하다. 지금 겪는 벽도 분명 머지않아 허물고 익숙해질 것이라고 믿기로 했다.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어려움들이 그렇게 해결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분명 매일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하는 만큼 발전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서 성장의 가시성을 높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블로그에 글을 더 자주 적어보기로 했다.

 

좋은 과정과 똑똑하고 열정있는 사람들과 공부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에 이렇게 공부할 기회는 거의 없을 줄 알았다. 너무 소중한 시간이다. 5개월간 성장의 확신이 있다. 다만 지금 내가 어느정도인지 잘 알기 때문에 조금 걱정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쏟기는 어렵다. 조금 더 몰입해야 할 것 같다.